“정당 개혁인가, 아니면 정적 죽이기인가?”
열린우리당 전북도당(위원장 최규성)은 최근 윤리위원회를 열어 전북 완주군지역 창당준비위원을 지낸 이돈승(46)씨의 제명을 결정했다.
이유는 이씨가 지난해 4·15총선을 앞두고 개최된 열린우리당 김제·완주 선거구 국회의원 후보경선에서 탈락한 뒤, 당적을 유지한 채 같은 선거구 무소속 후보 선거운동을 도왔다는 것이다.
열린우리당은 “지난해 4월12일 당시 김제·완주 선거구 공천을 받은 최규성 후보 쪽에서 이씨에 대한 징계요구가 공식 접수됐지만, 그동안 윤리위가 열리지 않아 처리를 못했으며, 최근 최 의원 쪽에서 다시 징계를 요구해왔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은 또 “1년 간 제대로 당 활동을 안했던 이씨가 노동계 몫의 중앙위원 후보로 최근 추천돼 제명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덧붙였다.
반면, 이씨는 “당시 무소속 후보를 도운 것은 사실이지만, 당을 비방하는 등의 해당행위를 하지 않았는데, 1년 전 일로 뒤늦게 제명결정한 것은 정적을 죽이려는 보복행위”라며 “중앙당에 이의신청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지난해 3월21일 개최된 열린우리당 김제·완주 선거구 국회의원 후보경선에 나섰던 이씨는 3차 투표까지 최 의원에게 앞서다가 4차 투표에서 탈락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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