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봉준 / 신석정 / 김소희 / 최병심
전주역사박물관·작가회 합작 ‘25명 삶과 얼’ 재구성
전북의 인물을 발굴해 선양하고 있는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과 전북인물작가회(회장 이철규)가 15일 오전 10시부터 전북인물 특별전과 학술대회를 연다.
이번 전시회는 근대 전북인물 25명을 선정해 화가의 눈으로 생애와 정신을 재해석하는 시도여서 눈길을 끈다. 역사박물관이 인물을 선정하고, 전북인물작가회가 작품 제작을 맡았다. 12월14일까지 전시한다. ‘전북의 얼과 인물’ 전시회는 인물사 중심으로 전북역사를 재구성한 회화와 역사의 만남이다. 대중과 소통하는 방법을 모색한 좋은 본보기로 평가받을 전망이다.
인물 대상은 △동학농민혁명=전봉준·김개남·손화중, △애국항쟁=김인전·박준승·백정기·이석용·임병찬, △법조=김병로, △종교=강일순·박연세·박중빈·박한영·백용성, △학문=전우·최병심·이기·이정직, △문학=신석정·이병기, △예술=김소희·송성용·신쾌동·정정렬·황욱 등이다.
최우중 역사박물관 전시연구팀장은 “인물 평가는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른 경우가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논문이나 책을 참고해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인물들은 제외했다”며 “그림은 단순히 기록의 차원을 넘어 선정된 인물의 정신을 반영하도록 했고, 표현은 작가들의 자유로운 감성에 맡겼다”고 말했다.
2000년에 창립한 전북인물작가회는 동·서양 회화작가 및 조각 등의 분야에서 인물화를 중심으로 현재 17명의 작가가 활동하고 있다.
한편, 전시회와 함께 제8회 전주학 학술대회가 15일 오전 11시 ‘금재 최병심의 삶과 학문’을 주제로 열린다. 최병심 선생은 구한말 전주 출신 유학자로 이른바 ‘전주 최학자’로 불릴 정도로 전주지역을 대표하는 유학자였다. 전주 출신 한말 유학자 간재 전우 선생을 사사했다. ‘제2의 간재’로 칭할 만큼 학문이 높고 굳은 결기를 갖춘 항일투사였지만, 그의 삶과 학문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은 형편이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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