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식당서 밥 먹읍시다!”
전북지역 자치단체 등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펼치는 중소 영세식당 음식팔아주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전주시는 13일 “전주시청 주변 영세식당이 갈수록 어려움을 호소해 시 본청과 덕진구 및 완산구청 구내식당을 주 1회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내식당 폐쇄일은 본청(직원 710명)이 목요일, 완산구청(657명)과 덕진구청(637명)은 각각 화요일과 수요일이다. 이들 직원 2천여명이 주마다 점심 한끼니를 주변 식당에서 사 먹으면 모두 800여만원(1인 4천원)이 영세식당으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교육청과 경찰서 등 주요 기관에 협조를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놓은 상태다. 팬아시아페이퍼 전주공장은 매일 부서별로 50여명씩 주변 식당을 이용하기로 했고, 대한통운 전주지점도 매주 1회 영세식당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익산시도 다달이 1일과 15일 두차례 구내식당 이용을 자제하고 영세음식점을 이용하기로 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한해에 전주에서만 800여곳의 영세식당이 경영난을 견디지 못해 문을 닫는 등 고통이 큰 실정”이라며 “민생경제 살리기를 위해 동네식당 음식 팔아주기를 전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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