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거품있다” “적정가격”
전북 전주시 효자동 서곡주공 아파트 분양값을 놓고 입주민과 주택공사가 마찰을 빚고 있다.
주택공사 전북본부는 2000년 4월에 입주한 서곡주공 아파트(24평형) 757가구를 지난 2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분양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 아파트분양대책위는 “△감정평가 업자들이 평가대상을 전체의 10%인 75가구로 해야하는데도 10여가구로만 한정했고 △평가액이 8050만~8150만원으로 나왔으나 주변 아파트의 7600만~7700만원과 400만~500만원 가량이 차이가 나므로 제3기관에 재감평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또 “거품시세를 반영하지 말라는 입주민의 요구를 무시한 주공 쪽이 재감평을 하지 않은 채 계속 무성의로 일관하면 분양자체를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공 관계자는 “75가구를 조사대상으로 했고, 층별·방향별에 따라 평가액이 7400만~8150만원으로 다양하며, 주공에서 직접 관여하지 않는 감정평가의 조사시점이 달라 주변 아파트와 단순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분양대상 중에서 2가구는 6656만~6707만원에 이미 분양받았다. 입주민들은 현재 보증금 2300만원에 월임대료 17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주민들이 계속 분양을 거부하면 7월부터 불법거주 배상금 명목으로 월임대료를 50% 더 내야한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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