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한우를 세계적 명품으로”
광역단위 시범단위 선정…산·학·연·관 합심 시장개방 대처
‘경북 한우 클러스터(집적단지)’가 9일 농림부에 의해 지역농업 클러스터 사업 시범사업단에 선정됐다. 연구책임자로 경북한우클러스터를 앞으로 10년간 총괄하게 된 영남대 여정수(사진·생물자원학부) 교수는 “이 사업의 목표는 경북한우의 명품과 세계화에 있다”고 말했다. 한우박사로 잘 알려진 여 교수는 “그동안의 토종한우 지키기 노력이 이번 사업으로 큰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며 “각종 소 질병과 가격 파동, 시장개방의 위협 등으로 도산 위기에 처해있던 경북 한우산업을 고부가 가치·미래형 산업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에 광역단위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경북한우 클러스터는 농림부와 경상북도, 영남대 관련 6개학과, (사)전국한우협회 18개 경북 시·군 지부, 21개 경북지역 축협, 그리고 경북지역 한우농가들까지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지역농업 클러스터다. 고품질·차별화된 경북형 한우 유전자의 개발 및 보급, 현대화된 사육과 가공·유통 등으로 시장개방에 대처하고 고급화된 소비자의 기호를 사로잡기 위해 산·학·연·관·민이 손을 맞잡은 것이다.
경북 한우 클러스터 사업에는 앞으로 10년 동안 최소 450억 원에 달하는 국비와 지방비, 민간자본 투자가 예상된다. 사업단 운영및 기반구축사업, 참여농가지원및 관리사업, 차별화 기술 개발사업, 농가 기술지원사업 등이 3단계로 나뉘어 추진된다.
경북 한우의 모든 것을 통합 전산화 해 소비자가 인터넷으로 조회가 가능하도록 하는 경북한우 이력 추적체계 구축사업, 우량 디엔에이 경북 한우 개발 사업, 경북도 자체 브랜드인 ‘신나리한우’의 광역브랜드화 사업 등이 주목할만 하다. 여 교수는 “이러한 계획이 성공적으로 추진 될 경우 1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2007년 이후부터는 경북지역 전체 한우농가가 우량 유전자 송아지를 확보할 수 있게 돼 연간 860억원 이상의 농가소득 증대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가축분뇨와 휴경농지를 활용한 친환경 사료개발로 저비용·고품질의 무공해 유기 쇠고기 생산은 물론 수입사료의 30% 대체 효과까지 얻는 등 경북 한우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북은 우리나라 전체 한우사육 두수의 22.3%를 보유하고 있는 전국 제1의 한우 사육지다. 경북도는 1997년부터 한우고기 풍미증진기술 공동개발 및 실용화 사업과 경북한우 표준모델 개발사업, 광역브랜드 ‘신나리한우’ 로고 및 캐릭터 개발사업, 상표등록 등 한우산업의 기반구축을 위한 지원사업을 꾸준히 펼쳐왔다.
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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