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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5년만에 떠나는 필리핀 친정나들이

등록 2008-12-15 21:24

경북도 지원으로 쩐티리엔 등 결혼이민자 14명 모국 방문
“그동안 농사일과 가사에 바빠 친정 나들이 한번 제대로 못했는데 벌써 마음이 설렙니다.”

15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다문화가족 모국방문’ 환송행사장에서 만난 베트남 출신 쩐티리엔(26·경북 김천시)씨는 환한 웃음을 지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2002년 결혼해 한국에 들어온 그는 농사일에다 전처 소생 2명을 포함한 3명의 자녀와 시부모를 돌봐야 하는 가정일에 바빠 신혼 초 한 번을 빼고는 친정에 가질 못했다. 하지만 5년여 만에 경북도 등의 지원을 받아 내년 초 남편과 함께 고향에 가 가족들을 만날 계획이다. 그는 문화가정 가족모임, 아포의용소방대원, 농가주부모임, 김천시 생활개선회 등 적극적으로 사회활동을 하고 이웃여성의 멘토로도 나서는 정착 의지를 높이 평가받았다.

쩐티리엔처럼 경북도의‘다문화가족 모국방문 지원사업’을 통해 모국을 찾는 기회를 얻게 된 결혼이민여성은 베트남과 중국, 태국, 필리핀 출신 등 모두 14명이다.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발된 이들은 경북도와 대구은행, 경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서 가족마다 150만원의 비용을 지원받아 친정 나들이에 나선다.

중국 텐진에서 온 팡롱신(26·경북 구미시)씨는 “최근 친정 어머니가 갑작스런 병환으로 온몸이 마비됐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형편이 어려워 찾아뵐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모국방문 기회를 얻어 너무 기쁘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2001년 결혼한 그는 최근 남편의 실직으로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

김영일 경북도 정무부지사는 “더 많은 결혼이민여성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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