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처분장(원전수거물 관리센터)을 유치하기 위한 ‘국책사업 경주유치 추진단’이 9일 경주에서 출범식을 갖고 결성됐다.
추진단은 이날 오전 11시 경주 보문단지의 한 식당에서 경주 상공회의소, 불국사, 경주 기독교·천주교 협회 등 98개 기관 단체 관계자 및 지역 원로들이 참가한 가운데 출범식을 갖고 방폐장 유치에 경주시민들의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날 상임공동대표에는 이진구 전 경주시의회 의장이 선출됐으며 불국사 회주 성타 스님, 황대원 경주 상공회의소 회장, 경주 천주교협회 회장 허용 신부, 경주 기독교협회 회장 이장희 목사 등 모두 5명이 공동대표로 선출됐다. 추진단은 앞으로 경주시민과 경북도민들에게 방폐장 경주유치의 당위성을 알리고 홍보 및 유치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진구(58) 상임공동대표는 “침체된 지역경제를 발전시키고 월성원전에서 생기는 고준위 폐기물의 근본대책을 마련키 위해 방폐장 유치활동에 나섰다”며 “주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주민투표를 통해 스스로 결정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원전센터 특별법에 따르면 중·저준위 원전센터 유치지역에는 고준위 폐기물을 유치하지 못한다”며 “특별법에 따른 엄청난 혜택까지 감안한다면 고준위 폐기물을 발생하는 원전 4기를 가진 경주가 다른 지역에 원전센터를 내주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는 백상승 경주시장과 이종근 경주시의회 의장 등 내빈과 참여 기관단체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경주/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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