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승남 박사팀 개발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re.kr)은 광도복사도그룹 박승남 박사팀이 지금보다 5㎞ 멀리 등대 불빛을 보내는 지름 250~300㎜급 등명기 렌즈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해양수산부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이 렌즈는 전구에서 나오는 빛을 평행 광선으로 만들어 빛의 손실을 크게 줄여 해상 18㎞(10해리)까지 빛 신호를 보낼 수 있다.
이번에 개발한 렌즈는 형상 오차를 줄이기 위해 렌즈를 조각으로 나눈 뒤 그 형상을 다시 최적화한 원통형 프레넬 렌즈로, 박승남 박사팀은 렌즈를 개발하면서 형상에 변화를 주지않고 표면을 가공하는 광학금형기술도 개발해 함께 특허 출원했다.
현재 우리나라 등대에서 사용하는 2600여 개의 등명기 렌즈는 수입하거나 외국산 렌즈 모습을 본 따 만들어 광선 도달거리가 최대 13㎞(7해리)에 그쳤다.
박승남 박사는 “우리나라 바다를 지키는 등대가 우리 손으로 개발한 고성능 렌즈로 빛을 밝히게 돼 기쁘다”며 “연간 10억원 이상의 수입 대체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원통형 프레넬렌즈는 두께를 줄이기 위해 몇 개로 나눈 조각(띠)들이 각각 프리즘 작용을 하도록 한 집광렌즈의 한 종류를, 형상 오차는 광학 설계 값과 제작된 면의 실제 측정값의 차이를 각각 말한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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