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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스물한살 서초구, 핵가족·고령화 ‘본보기’

등록 2009-01-05 21:17수정 2009-01-06 21:19

가구수 5만여 세대 늘었지만 인구는 2천여명 줄어
65살 이상 노인 2배로…지방세 수입은 13배 껑충
서초구는 풀의 땅이다. 예로부터 이 지역에 풀이 무성했다고 해서 풀이 서린(많은) 지역 곧 ‘서리풀’이라고 불렸고, 이를 한자로 바꾸면서 ‘서초’(瑞草)가 됐다. 서울의 정남쪽에 위치한 서초구는 남으로는 경기도 성남시·과천시와 마주하고 북으로는 한강에 닿는다. 70·80년대 서울의 도시개발에 따라 주택지로 개발되면서 대규모 아파트단지와 연립주택단지가 예전에 풀이 무성하던 자리를 대신하고 있지만 여전히 땅이름에는 풀을 품고 있다.

행정구역상 서초구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88년 1월1일이다. 강남구에 속해 있던 서초동, 잠원동, 반포동, 방배동, 양재동 등 11개 동이 강남구에서 분리되면서부터다. 올해로 스물한 살 된 서초구의 모습은 20여년 전과 얼마나 달라졌을까.

서초구가 5일 발표한 ‘2008 서초통계연보’(2007년12월31일 기준)는 인구, 경제, 문화, 교육 등 모두 16개 분야, 148개 항목에 대해 지난 20년 동안의 변천사를 보여준다. 먼저 인구를 보면 2007년 말 서초구의 인구는 41만1951명으로 1988년 구가 생겨났을 때의 41만4779명보다 2828명이 줄어들었다. 반면 세대수는 15만8880세대로 1988년 10만5047세대보다 5만3833세대가 증가했다. 평균 세대원수가 20년전 3.9명에서 2.59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핵가족화가 점점 가속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사회의 고령화 현상을 반영하듯 65살 이상 노인 인구는 2만9054명으로 집계를 처음 시작한 1996년 1만8113명보다 1만941명이 늘었다. 이에 비해 하루 평균 출생 아동수는 10.5명으로 20년 전보다 1.5명 줄어들었다. 혼인은 하루 평균 8쌍으로 20년 전보다 4.3쌍이 늘었고 이혼자는 하루 평균 2쌍으로 20년 전에 비해 5배나 증가했다.

의료기관 수도 크게 늘었다. 20여년 전 318개에 불과했던 의료기관이 현재 943개로 급증했다. 서초구는 의료기관이 증가한 이유에 대해 “성형외과, 안과, 피부과 등 젊은 고객이 많이 찾는 분야의 의료기관이 사람과 차량의 유동이 많은 강남역 부근으로 모여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교사 1인당 학생수는 초등학교 23명, 중학교 20.2명, 일반계 고등학교 17명, 전문계 고등학교 9.1명으로 20년 전보다 각각 26.4명, 11.8명, 13명, 30.9명으로 줄어들어 교육 여건이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1인당 1일 물 사용량은 389ℓ로 20년 전 108ℓ보다 3.5배 이상 늘었고, 1일 쓰레기 배출량은 407.7t으로 1/3로 줄어들었다. 2007년 서초구의 하루 평균 지방세 수입은 26억원으로 2억원에 불과했던 1988년보다 무려 13배가 늘어났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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