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국악협회 상금서 시상품비용 빼
전국고수대회를 주최한 전북국악협회가 수상자에게 주는 우승기와 기념품 등 시상품의 모든 비용을 수상자 상금에다 일방적으로 부과시켜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달 26~27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올해 전국고수대회는 대명고수부, 명고부, 일반장년부, 일반여자부, 일반청년부, 신인장년부, 신인청년부, 노인부, 학생부 등 모두 9개 부문에서 치러져 총 시상 규모는 2380만원이다.
그러나 전북국악협회는 공식적으로 발표한 상금에서 우승기와 기념품 등 시상품의 비용을 뺀 나머지 상금만 수상자들에게 전달해 해당자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에 따라 주최 쪽은 620만원의 잇속을 챙겼다. 상금에서 뺀 비용은 각 부문별로 다르나, 별도의 우승기가 수여되는 대명고수부 등 5개 부문에서는 우승기와 상품 비용을, 나머지 4개 부문에서는 상품 비용을 부담시켰다.
대통령상인 대명고수부 부문에서 대상은 상금이 1000만원이지만, 수상자에게는 850만원만 지급했다. 이는 우승기 제작비 50만원과 미술작가한테서 구입한 100만원 상당의 작품비를 떠안겼기 때문이다. 한 수상자는 “시상품의 비용을 수상자에게 강제로 떠넘기는 대회가 어떻게 국내 최고의 권위있는 대회라고 할 수 있겠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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