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은 17일부터 7월 3일까지 대구향토역사관에서 일제강점기 당시 대구의 옛 모습을 담은 엽서 및 사진 87점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달서천을 따라 서 있는 구한말의 서문시장, 조선식산 은행으로 바뀌기 전의 경상농공은행(현재 중부경찰서 맞은편 자리), 목조 2층 건물로 지어진 일제시대 지방법원(옛 중앙도서관 자리) 등의 사진 엽서가 최초로 공개된다.
전시되는 엽서들은 대부분 일제시대 대구에 있던 사진관이나 토산물 판매점 등에서 발행한 것으로 대구의 명소나 번화가 모습이 담겨져 있다.
또 일제가 만주사변을 기념해 세운 소충관과 전시관련 엽서들도 전시된다. 소충관은 일제가 1939년쯤 현재 캠프워커 자리에 세운 건물로 해방직후 뜯겨졌다.
문화예술회관 쪽은 “대구시민들에게 일제 침략과 당시의 생활상을 알리고 근대화 이면에 감춰진 일제의 악랄한 모습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보는 계기를 마련하기위해 전시회를 연다”고 밝혔다.
1997년 문을 연 대구향토역사관은 달성공원안에 자리잡고 있으며 200여 평 규모로 전시실 2곳을 갖추고 있다. 관람료 무료. (053)606-6421.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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