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4개 권역에 ‘옛 도심 활성화’ 9천억 투자
남부엔 전라감영 복원…팔달로쪽은 재건축
남부엔 전라감영 복원…팔달로쪽은 재건축
옛 전북도 2청사에 한스타일진흥원이 추진되고, 옛 도심에 완산도서관이 이전하는 등 전북 전주시가 공동화한 도심을 활성화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전주시는 도심을 △남부권역 △북부권역 △팔달로권역 △백제로권역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올해부터 공동화한 도심을 재창조하는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앞으로 4대 권역에 40개 사업, 9071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40개 사업 가운데 새로 시작하는 사업은 21개이다.
옛 공공기관과 한옥마을이 위치한 남부권역에는 활기찬 도심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옛 전북도 1청사 일대에 선화당 등 전라감영 복원사업을 3단계로 추진하고 있다. 한류 세계화를 위한 한스타일진흥원과 한지산업종합지원센터가 경원동 전북도 2청사에 들어설 예정이다.
또 동서학동 산림환경연구소에는 아·태 무형문화유산전당이 들어설 계획으로 올해 시공사를 선정해 공사를 착공한다. 개관 20년째를 맞아 노후화한 완산도서관을 2014년까지 옛 도심 충경로(관통로) 근처로 옮기기로 했다. 시립미술관도 완산도서관과 함께 옛 도심에 새로 짓는다.
종합경기장이 위치한 덕진동 일대의 북부권역은 컨벤션 주변 복합개발 사업을 전개한다. 종합경기장에 들어설 컨벤션센터의 사업계획안을 올 상반기에 결정한다. 시민들의 공연을 위해 덕진동 전주예술회관도 신축 또는 리모델링할 예정이다. 전주예술회관~덕진공원~소리문화의전당~도립국악원 등을 연계해 추진한다.
팔달로권역은 재개발과 재건축, 주거환경개선, 전자상가 특화거리 조성 등을 통해 상업과 주거 중심지로 만들 방침이다. 백제로권역은 의료 분야의 연구와 인재 양성 거점으로 구축한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쇠퇴하는 옛 도심의 활성화 방향을 큰 틀에서 정리한 것”이라며 “전통문화유산과 같은 자산과 어울리는 특화사업을 옛 도심에 집중해 새 도심과 격차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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