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반집 상주곶감 명품’
튼실한 감알에 촉촉한 금분
국내 매출 1위…중국 수출도
국내 매출 1위…중국 수출도
경북 상주원예농협이 곶감 명품화로 수출 길을 여는 등 판로 개척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 상주는 국내 곶감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는 대표 생산지다. 햇볕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지형으로 감 재배와 곶감 건조에 적합해 조선시대에는 임금에게 상주곶감을 진상했다는 기록도 있다. 하지만 갈수록 선물곶감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며 경쟁이 치열해지자 상주원예농협은 다른 지역 곶감과의 차별성을 내세우기 위해 곶감 명품화에 나섰다. ‘양반집 상주곶감 명품’이란 브랜드를 개발하고, 곶감 한 개의 무게를 30∼40g인 일반 곶감의 두 배에 이르는 최소 60g이상으로 잡았다. 곶감은 클수록 과즙이 많아 졸깃하고 달다. 상자마다 곶감의 갯수와 한 개 무게를 표기했다. 포장재 겉면을 황금색 고급천으로 마감하고, 상표와 모양이 변하지 않는 포장재 개발에만 6천여 만원을 들였다. 특히 완전건시가 되기 전 80% 숙성 상태의 곶감에 식용 금가루까지 뿌린 뒤 선홍색과 황금색의 조화가 가장 돋보일 때를 출하 시점으로 선택했다. 생산농가들도 엄격한 품질관리로 납품 곶감 가운데 60% 이상을 반품 당하는 어려움을 감수했다. 이런 노력이 성과를 거두며 상주원예농협은 최근 중국 푸젠성 대성국제무역유한공사와 수출 계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16일엔 주한 14개국 외국대사관의 주문을 받아 택배 발송을 마쳤다. 농협 하나로마트 전국 회원농협 가운데 곶감 매출 1위도 차지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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