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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지방대생 취업난, 국외에서 뚫어라

등록 2009-02-04 23:17

대경대생 일본 테마파크·호텔 등 취업 잇따라
이달 말쯤 학교를 졸업하는 대경대학 김아란(21·동물조련 이벤트과 2)씨는 20여 일 전 같은 학과 후배 한 명과 함께 일본 ‘닛코 원숭이 군단’에 취업했다. 닛코원숭이 군단은 세계에서 유일한 원숭이 공연 테마파크로 연간 50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곳이다. 동물 조련 가운데 원숭이를 담당했던 김씨는 지난해 연말 대경대학을 방문한 닛코원숭이 군단 마나카토시오(60) 대표가 방학인데도 원숭이 조련을 익히기 위해 열정적으로 연습하는 김씨 등의 모습을 보고 채용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방에서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보다 더 어려운데, 일본에서 전공에 맞는 일자리를 구해 행복하다”며 “열심히 근무해 원숭이 분야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는 각종 수당 등을 빼고도 한달 200만원의 월급을 받는다고 학교 쪽은 전했다.

우리나라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동물조련 이벤트과를 두고 있는 이 대학은 앞으로 학기마다 5∼10명의 학생들을 닛코원숭이 군단에 보내 3개월 동안 실무교육을 받게 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이 대학 호텔조리학부 학생 두 명이 인도 국영호텔인 아쇽호텔 한식당에 요리사로 채용돼 현재 근무중이다.

또 조은애(22·호텔매니저먼트 2)씨 등 졸업예정자 15명이 3월부터 일본 벳푸시 하이나비호텔에서 인턴쉽 과정으로 근무한다. 호텔쪽은 학생들이 2개월 정도 근무한 뒤 최종심사를 거쳐 2∼3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아무리 눈 높이를 낮춰도 우리나라에서 취업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며 “인턴쉽 과정을 밟으면서 있는 힘을 다해 호텔 업무를 익히겠다”고 말했다.

이 대학 유진선 총장은 “일본, 중국, 인도 등 아시아권에서 학생들이 취업과 연관된 분야에서 취업 틈새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유 총장은 지난달 30일 학생들의 이력서 200장을 들고 4박5일 동안 일본에서 취업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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