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 줄여 저소득층 일자리 만든다
울산시와 경북도가 실직과 임금 삭감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을 돕기 위해 국외연수와 수당, 출장비 등을 줄여 저소득층과 청년층의 일자리 만들기에 나섰다.
울산시는 올해 모범 및 우수 공무원을 대상으로 시행하려던 국외연수와 국외시찰 등을 줄여 아낀 4억6450만원을 저소득층 일자리 만들기 등 경제위기 극복사업에 쓰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절감 내역은 △국외연수(40명) 1억2000만원 △국외배낭여행(25명) 6250만원 △산업시찰(160명) 1억1200만원 △기타 공무국외여행 1억7000만원 등이다. 시는 올해 1회 추가경정예산을 짤 때 이 절감액 ‘사회 저소득층 일자리 만들기’ 등 경제위기 극복 시책사업 예산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울산 중구는 최근 직원들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절반이 ‘고통분담 차원에서 연가보상비 절감을 통해 저소득층을 돕자’고 찬성함에 따라 조기 집행 미발주 사업비와 직원 연가보상일수 20%(1억8000여만원) 축소, 공공요금 1%(4억여원) 절감비용 등을 통해 11억원을 마련해 자동차 번호판 영치, 꽃단지 덩굴식물 관리, 불법 광고물 정비,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 보육시설 보육 도우미 등 15개 사업에 200명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경북도도 직원출장비 등 각종 경상경비를 절약해 만든 올해 예산 780억원으로 18개 사업에서 새로운 일자리 6730개를 만들어 저소득층 등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도는 이를 위해 직원 출장비, 인쇄비, 공공요금, 박람회와 전시회 행사경비, 집기 구입비, 각종 시험장 재료비, 공사계약 때 엄격한 원가 심사 등 본청의 경상 경비를 절감해 87억원을 마련키로 했다. 또 23개 시·군도 경상경비 절약 등을 통해 모두 693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광수 박영률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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