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29.2%…임하댐도 30% 안돼
극심한 겨울가뭄으로 낙동강 중·하류 수역 주민들의 식수원인 안동·임하댐 저수율이 30% 아래로 떨어졌다. 특히 안동댐의 2월 저수율이 3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 댐이 생긴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수자원공사 안동권 관리단은 18일 기준으로 저수율이 안동댐 29.2%, 임하댐 26.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안동댐 54.5%(평년 45%), 임하댐 45.8%(평년36.5%)의 절반 수준이다.
안동댐 수위도 22일 기준 136.3m로 지난해 11월 초 143.5m에서 7m나 낮아졌다. 임하댐 수위도 11월보다 4m나 낮아진 140m에 그쳤다. 안동댐은 130m, 임하댐은 137m 아래로 내려가면 수력발전이 불가능하나 두댐의 수위는 날마다 안동댐 6㎝, 임하댐 2㎝ 씩 내려가고 있다. 이 상태가 계속되면 5월 중순에는 발전 중단사태도 우려되고 있다.
안동권 관리단 쪽은 “이번에 내린 비로는 상황 변화가 없으며, 앞으로 50㎜가 넘게 비가 와야 한다”며 “가뭄이 지속되면 방류량 조정으로 농업용수 및 하천 유지수의 차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편, 안동권 관리단은 23일 오전 안동댐 정상에서 가뭄 극복을 염원하는 기우제를 지냈다. 1976년 안동댐이 건설된 이래 수자원 공사가 기우제를 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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