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시에 있는 한국방송 대하사극 <천추태후> 세트장에서 드라마 촬영이 한창이다. 문경시청 제공
‘워낭소리’ ‘천추태후’ 등 영화·드라마 무대 곳곳에
도, 배우 초청 사전답사 투어에 촬영지 정비 추진
도, 배우 초청 사전답사 투어에 촬영지 정비 추진
경북이 최근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인기를 끌자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문경에서는 서울방송의 대하사극 <왕녀 자명고>와 한국방송의 <천추태후>, 영양에서는 문화방송의 <돌아온 일지매>의 촬영이 진행 중이다. 문화방송의 <선덕여왕>과 <2009 외인구단>도 5월 방영을 목표로 경주와 포항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영양 두들마을에서 촬영된 다큐멘터리 <다시 보는 음식 디미방>이 대구문화방송을 통해 8일과 15일 방영된다. 청도에서 촬영된 서울방송 월화 드라마 <떼루아>는 최근 20회 방영을 마쳤다. 봉화에서 촬영된 <워낭소리>가 큰 인기를 모은 가운데 예천의 석송령과 종가이야기를 소재로 한 독립영화 제작도 논의되고 있다.
<선덕여왕> 촬영세트장이 신라 밀레니엄파크 안에 공주궁과 화랑훈련장 등을 보강해 마련되고, 봉화에도 15억원을 들여 한국방송 어린이 인형드라마 <후토스> 촬영세트장이 조성되는 등 세트장도 7개로 늘어난다. 경북에는 이미 문경의 <연개소문>과 <대왕세종> 초대형 세트장 2곳을 비롯해 <태조왕건>(한국방송·안동)·<상도>(문화방송·상주)·<폭풍 속으로>(서울방송·울진)등 모두 5개 세트장이 있다.
경북도는 이러한 촬영지를 새로운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최근 국내 유명 영화·드라마 제작사 관계자와 감독·프로듀서 등 35명을 초청해 도내 촬영명소들을 돌아보는 팸투어를 열었다. 이 과정에서 경주 최부자집과 안압지, 안동 월영교를 무대로 한 테마드라마와 경주 유적을 주제로 한 20부작 미니시리즈(가칭 <왕릉의 비밀>), 경북의 먹거리를 소재로 한 <식객 2> 등의 제작을 제작사 쪽과 협의했다. 경북도는 다음달 영화제작협회와 유명 배우 등을 초청해 경북 북부권 팸투어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군과 연계해 포토존과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기존 촬영지를 새롭게 정비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촬영지는 경주 안압지(<궁>), 영덕 강구항(<그대 그리고 나>), 예천 회룡포(<가을동화>), 보문단지와 경주역(<모래시계>), 양동 민속마을(<음란서생> ), 주왕산 주산지(<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 경주 도투락 목장과 감포(<태극기 휘날리며>, <신라의 달밤>), 안동 병산서원(<취화선>), 포항 내연산(<남부군>, <가을로>) 등이 있다.
경북도 관광마케팅사업단 이희도 단장은 “초대형 세트장 등 잘 갖춰진 영상산업 인프라와 천혜의 자연경관을 연계해 관광자원화 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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