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캠핑장에 스파시설·청소년 문화구역까지
서울시, 18만㎡ ‘중랑생태문화공원’ 2010년 5월 개장
서울시, 18만㎡ ‘중랑생태문화공원’ 2010년 5월 개장
서울 중랑구 망우동에 캠핑공간과 목욕시설, 바비큐장을 갖춘 대형 공원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망우동 241-20번지 일대 18만㎡에 가족캠프장과 스파시설, 청소년 문화구역 등이 설치된 ‘중랑생태문화공원’을 조성한다고 10일 밝혔다. 이곳은 1971년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된 뒤, 각종 규제로 노후 불량주택과 무허가 무덤이 어지럽게 들어서 강북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꼽혀왔다. 공원은 ‘가족캠프존’과 ‘청소년문화존’, ‘생태학습존’, ‘숲체험존’ 등 4개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오는 4월 착공해 내년 5월 준공한다.
‘가족캠프존’은 가족단위 이용객을 위한 공간으로 55개(개별40, 단체15)의 캠프장으로 만들어진다. 하루 최대 220명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다. 각 캠프장별로 야외테이블, 바비큐그릴, 주차장, 전원 공급시설이 설치된다. 단, 캠프장 안에는 별도의 상수도 시설을 두지 않기로 했다. 이용객들이 샴프나 린스 등으로 몸을 씻거나 주방세제로 설거지를 할 경우 물이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대신 2층 규모의 방문자 센터를 설치해 이용객들의 편의를 돕는다. 센터 1층에는 샤워장과 화장실, 카페, 매점 등 편의시설이 들어서고, 2층에는 이용객들이 야외 숙박으로 인한 피로를 풀 수 있는 대형 스파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캠핑장을 평일에는 초·중학생들의 체험학습장이나 직장인들을 위한 연수장으로, 주말에는 가족이나 직장인 등 단체 이용객에게 이용 우선권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또 ‘청소년문화존’에는 청소년 상담실, 밴드 및 댄스 동아리방, 잔디광장, 분수연못 등의 시설을 세우고 ‘생태학습존’과 ‘숲체험존’에는 농작물을 가꿀 수 있는 경작체험장과 산림욕장 등을 각각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공원과 이웃한 지역에 초·중·고등학교가 각각 5개씩 모두 15개 학교가 있는 점을 감안해 ‘청소년문화존’에는 200개 열람석을 갖춘 청소년 독서실과 어린이 책 놀이방도 함께 꾸밀 예정이다. 서울시 안승일 푸른도시국장은 “중랑생태문화공원은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존한 가운데 조성할 것”이라며 “앞으로 낙후된 개발제한 구역을 소규모 공원으로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에서 중랑생태문화공원의 이름을 공모할 예정이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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