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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전북 보리 남아돌아 ‘골머리’ 앓을 듯

등록 2005-05-16 18:02수정 2005-05-16 18:02

정부 수매·소비량 줄고 작황은 좋고

보리의 정부수매량과 소비량이 갈수록 줄고 있지만, 올해 보리 작황은 오히려 좋아 농가들이 과잉 생산된 보리 처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는 세계무역기구 협정 체결 이후 정부 보리 수매량이 감소하면서 올해 전북지역 약정수매량은 3만2640t으로 지난해 수매량 3만4190t보다 1550t(4.5%) 줄어든 반면, 작황이 좋아 생산량은 5만8천t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16일 밝혔다.

정부약정 수매면적은 7445㏊이지만, 상인과 약정면적 1349㏊, 도정업자와 약정면적 594㏊ 등 실제 재배면적은 1만㏊가 넘어 2만여t 가량의 과잉생산이 우려된다. 전북의 보리 생산량은 전국의 약 30%를 보여 전국에서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초과공급으로 올해 보리 시중가격이 수매가격보다 5~10% 가량 낮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재배농가들은 벌써부터 물량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농민 김아무개(54·완주군 삼례읍)씨는 “보리농사 작황이 좋아 생산량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늘어날 것”이라며 “약정수매 물량을 빼고 남는 보리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유재흠 전농 전북도연맹 정책위원장은 “지난해에도 작황이 좋아 보리값 폭락으로 이어졌다”며 “생산비 보전과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가 현행 물량 중심의 수매방식을 면적 위주로 바꿔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북지역 농가들이 마땅한 겨울 대체작물을 찾지 못한 채 보리재배를 계속 한다면, 과잉생산에 따른 농가부담은 해마다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간 1인당 전국 보리 소비량은 1980년 13.8㎏, 1990년 1.6㎏, 2000년 1.6㎏, 2004년 1.1㎏ 등으로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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