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이점 살린 ‘물류·관광 단지’

영종지구 아파트 분양계획

[인천이 뛴다] 영종지구

용유·무의는 친환경 개발…6월부터 분양 시작

인천국제공항 인근 영종도의 영종·용유동 일대 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 개발이 본격화하고 있다.

영종지구는 경제자유구역청이 전체 1911만㎡를 항공물류 거점도시로 개발하는 곳으로, 도시개발 지역인 ‘영종하늘도시’에는 올해부터 주택 4만5천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은 인천국제공항 인근이라는 입지를 활용해 국제 물류기능, 해양 레저도시 기능을 갖춘 국제도시로 조성될 계획이다. 지구 안에는 운북복합레저단지, 용유·무의관광단지, 영종물류복합단지가 단계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 가운데 수도권 주민들에게 친숙한 용유·무의지역은 막개발을 방지하고, 기존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전한 친자연적인 국제적 관광·위락단지로 조성된다.

영종지구에는 자율형 사립고가 들어선다는 점도 관심을 모은다. 인천시교육청은 2011년까지 영종지구 내 학교 용지(3만3058㎡)에 자율형 사립고를 개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최근 발표했다. 영종 자사고는 최대 18학급 규모로 문을 열 예정이며 재학생에게 기숙사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주택 수요자가 관심을 갖는 영종하늘도시 첫 분양은 우미건설·금광건업·한라건설 등이 나선다. 우미건설은 3개 사업지에서 ‘우미린’ 79~138㎡형 4224가구를 분양할 계획인데, 첫 분양은 6월로 예정하고 있다. 금광건업도 비슷한 시기에 ‘금광포란재’ 중소형 1264가구를 내놓는다. 한라건설은 9월에 ‘한라비발디’ 125~242㎡형 1320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 밖에 경남기업, 서해종합건설도 올해 안에 분양 물량을 내놓을 계획이다.

영종하늘도시 아파트 분양값은 3.3㎡당 900만~1천만원대로 예상된다. 이는 영종도 안 민간택지에서 2006년 선보인 지에스(GS) 영종자이, 금호어울림 등의 분양값인 927만~115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2년여의 시차를 고려하면 영종하늘도시 분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평가다. 10월 입주를 앞둔 영종자이 114㎡형 분양권은 현재 3억1천만~3억3700만원, 151㎡형은 4억8천만~5억1천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일부 인기층을 빼면 대부분 웃돈(프리미엄)이 거의 붙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영종하늘도시는 인천공항철도와 인천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 방면으로 진출할 수 있다. 또 송도 경제자유구역으로는 인천대교가 연결된다. 그러나 인천지역 거주자나 공항관련 종사자 외에 서울권에 직장을 둔 수요자들이 출퇴근하기에는 다소 거리가 멀다는 게 약점으로 지적된다.

최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