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역 회차선서 바퀴빠져…23분 지연 항의·환불 소동
대구지하철 전동차에서 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나 시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16일 오전 8시 41분께 대구지하철 안심역에서 1041호 열차의 첫번째 차량 왼쪽 바퀴 1개가 빠지면서 선로를 이탈했다.
이 전동차는 대구지하철 1호선 하행선의 종착역인 안심역에서 승객들을 모두 내린 뒤 회차선에서 방향을 전환하던 중 바퀴가 빠졌다.
이날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지만 뒤따르던 열차 10여편이 최고 23분 이상 지연 운행되면서 승객들의 항의가 잇따랐고, 일부 승객들은 출근시간에 늦어 지각소동을 빚기도 했다.
대구지하철공사는 “이날 사고로 전동차 운행이 지연되면서 지하철 승객 1573명이 승차권 반환을 요구해와 127만원을 되돌려줬다”고 밝혔다.
대구지하철공사는 사고가 난 뒤 대형 기중기 등을 이용해 사고 차량을 들어 올려 복구 작업을 하는 한편, 안심역에 설치된 또 다른 회차선을 이용해 후속 열차를 소통시켰다. 이날 오전 9시 15분부터 지하철은 정상운행됐다고 지하철공사는 밝혔다.
지하철공사는 사고 지점에 엑스자 형으로 설치된 선로의 상태를 바꿔주는 선로 전환기와 전환기의 상태를 기관사에게 알려주는 신호등에 이상이 생겨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다.
대구지하철공사 관계자는 “전동차 승무원이 신호를 무시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을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오전 8시 44분에도 지하철 반야월역 신호기기실의 전동차 운행속도 제어장치인 ‘전자 연동장치’가 정지되면서 이웃 각산역에서 반야월 방향으로 달리던 전동차 4대가 8∼12분간 지연 운행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전동차 가운데 1대는 10여 분동안 승객들을 태운 채 선로에 정지했던 것으로 밝혀져 승객들이 불안에 떨었다. 이 사고로 승객들이 거세게 항의했고 일부는 승차권을 환불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하철 사고가 잇따르자 대구시민들은 “불과 2년전에 발생한 대형 참사를 벌써 잊었느냐”고 한목소리를 내며 대구시와 지하철 공사를 거세게 비난했다. 대구/구대선 기자sunnyk@hani.co.kr
대구지하철공사 관계자는 “전동차 승무원이 신호를 무시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을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오전 8시 44분에도 지하철 반야월역 신호기기실의 전동차 운행속도 제어장치인 ‘전자 연동장치’가 정지되면서 이웃 각산역에서 반야월 방향으로 달리던 전동차 4대가 8∼12분간 지연 운행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전동차 가운데 1대는 10여 분동안 승객들을 태운 채 선로에 정지했던 것으로 밝혀져 승객들이 불안에 떨었다. 이 사고로 승객들이 거세게 항의했고 일부는 승차권을 환불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하철 사고가 잇따르자 대구시민들은 “불과 2년전에 발생한 대형 참사를 벌써 잊었느냐”고 한목소리를 내며 대구시와 지하철 공사를 거세게 비난했다. 대구/구대선 기자sunny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