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취업난 속에 경북도의 올해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경쟁률이 사상 최고인 평균 59 대 1을 기록했다.
경북도는 모두 225명을 뽑는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1만3300명이 접수해 지난해 평균 경쟁률 28대 1을 두 배 넘게 넘어섰다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1명을 선발하는 행정 7급에 모두 462명이 지원을 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4을 뽑는 운전직 기능 10급과 3명을 뽑는 전산 9급도 각각 159 대 1과 121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또 지방세 업무를 맡을 세무 9급은 8명 모집에 960명이 지원해 120 대 1, 78명 모집을 뽑는 행정 9급에는 6187명이 응시해 7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응시 연령별로는 20대가 7378명으로 55%, 30대가 42%를 차지했으며, 나머지의 대부분은 40대였고, 50대도 26명이나 됐다. 성별로는 남자가 7605명으로 57%를 차지했다.
경북도는 “경기 침체로 취업난이 심해지고 연령 제한 폐지로 지난해까지 응시할 수 없었던 33세 이상의 중·장년층이 대거 몰리면서 경쟁률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경북도는 올해 공무원시험을 도내 권역별로 분산 실시할 계획이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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