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 국내 첫 해중전망대
울릉도에 국내 첫 해중전망대
울릉도에 바닷속 신비한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해중(바다 가운데) 전망대가 세워진다. 울릉군은 북면 천부리 천부항 부근에 해중 전망대와 각종 레저 시설을 갖춘 천부 해양관광 단지를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 천부 해양관광 단지는 울릉도의 바닷속 아름다움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해중 전망대와 인공 해수풀장, 몽돌 해수욕장, 해중림 등으로 구성된다. 사업비 150억여원을 들여 오는 6월 공사에 들어가 내년 12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특히 주목되는 해중 전망대는 바다 표면에서 높이 22.2m, 바다 밑 6m 규모의 탑 모양으로 천부리 앞바다에 지어진다. 주요 시설은 해중 전망실과 수상 전망실, 기초부 등이 있다. 지름 12m 규모의 해중 전망실에는 가로·세로 1m 크기의 전망창 20개가 설치돼 울릉도 인근 해중림과 자생 어종을 관람할 수 있다. 해중 전망실의 위치는 자연광으로 관찰이 가능한 바다 밑 6m로 정했다. 전망대 주변에는 수중 방파제를 설치하고 해중림을 조성해 물고기들이 서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전망대 외부에는 관람객들이 물고기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공간도 설치된다. 수상 전망실에는 울릉도의 비경을 잘 볼 수 있도록 대형 전망창과 함께 망원경도 설치된다. 한편, 울릉군은 그동안 제주와 거제 쪽에서 해중 전망대 설치 움직임이 있었으나 여러 사정으로 무산됐으며, 이번에 설치되는 울릉도 해중 전망대가 국내 최초라고 밝혔다. 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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