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쌈지공연장 10곳 거리예술가 무대로
10월초 축제기간 다양한 행사마련도 10월1일 복원공사가 끝나는 청계천 주변에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유인촌)은 17일 ‘청계천 문화벨트 계획’을 발표했다. 청계천 문화관, 수변무대 2곳, 옛 다리 등에서 축제가 벌어지고 일상적으로 공연도 펼쳐진다. 고산자교 남단에 건립되는 청계천 문화관에선 청계천 역사가 담긴 자료를 전시하고 환경친화적인 문화를 교육한다. 청계천 축제기간(10월1~3일)엔 오간수교 수변무대에서 젊은 디자이너들의 실험적인 패션쇼가 열린다. 오간수교 주변은 동대문 의류매장이 밀집해 있어 첨단 패션산업 중심지로 성장이 기대 되는 곳이다. 이와 함께 비우당교 근처 하늘분수가 있는 수변무대에서도 현대무용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이 주변엔 옛 청계고가 교각이 일부 남아있어 이를 작품의 소품처럼 활용하며 공연이 진행된다. 또 광통교·수표교 등 복원된 옛다리 위에선 다리밟기·연날리기 등 민속놀이·전통공연이 펼쳐진다. 축제기간과 별도로 청계천 곳곳에서는 외국 유명 도시처럼 거리예술가(버스커)들을 만나볼 수 있다. 서울문화재단은 청계천변 10여 곳에 50~500명이 모여앉을 수 있는 쌈지공연장을 만들어 거리예술가들이 연극·노래·연주·마술·퍼포먼스 등을 벌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거리예술가는 공개오디션을 거쳐 공연공간과 시간을 허락받아 무료로 공연하게 된다. 유인촌 대표는 “공개오디션을 통한 인증제도는 거리예술가 활성화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지 엄격한 테스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서울문화재단은 총 60억원을 들여 △무대공연 △유망예술프로그램 △젊은 예술가 △시민문화예술 △청소년문화벤처단 등을 지원한다. 재단은 지난해에도 58억4천만원을 들여 문화예술사업을 지원했다. 이유주현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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