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대형 풍동 실험센터 문열어
국내최대규모 85억 사업
전북대는 6일 빌딩 등 구조물에 대한 바람의 영향력을 측정하는 대형 풍동(風洞)실험센터를 준공했다.
이 풍동실험센터는 국토해양부와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이 지원하는 분산공유형 건설연구인프라 구축사업에 따라 문을 열었다. 전북대는 지난 2004년 대형 장대구조물 풍동실험시설 유치기관으로 선정된 뒤 5년의 노력으로 이뤄진 결실이다.
이곳에서는 대형 다리 또는 빌딩을 축소 모형으로 만들어 시험부 안에 넣고서 팬모터를 돌려 실제 영향력을 측정한다. 시험부 안에는 전기로 바람을 일으키는 대형 송풍기 5대를 갖췄다.
국비 64억원을 비롯해 사업비가 모두 85억원이 들었다. 풍동실험센터는 실험시설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저속·고속의 이중 시험부로 구분했다. 실험 종류와 목적에 따라 선택적인 이용이 가능하다.
시험부의 크기는 저속이 폭 12m, 높이 12.5m로 최대 풍속 12m(초속)이다. 고속은 폭 5m, 높이 12.5m, 최대 풍속 30m(초속) 등이다. 규모는 터 4368㎡, 연면적 3449㎡(지하 1층, 지상 2층)이다.
이곳은 남서해안 대규모 해상 교량 건축, 주상복합 빌딩, 아파트 단지 고층화, 태풍 우려가 있는 산업설비 등의 부문에 활용될 전망이다.
이승호 연구원은 “이 실험시설은 수직 순환형 폐회로 방식으로, 규모면에서 국내 최대에다 세계에서 4위권”이라며 “그동안 대규모 풍동실험을 외국에 의존했지만 수요를 국내에서 소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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