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까지 잠정폐쇄
최근 산불 등으로 인명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경북도가 팔공산 도립공원 등산로의 70%를 폐쇄하는 등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섰다.
경북도 팔공산 도립공원 관리사무소는 최근 산불 위험도가 심각한 단계에 다다름에 따라 23개 등산로 중 17개를 26일까지 잠정폐쇄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상시개방등급으로 폐쇄하지 않는 나머지 6개 등산로는 산불취약지구로 지정해 특별관리한다. 이를 위해 직원들은 휴일 산불 특별근무반을 편성해 산불 방지 예찰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폐쇄된 등산로에 입산하거나 화기를 소지하는 등 불법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5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한편, 13일 오전 11시50분께 경북 영주시 이산면 신천리 야산에서 산불이 나 불을 끄던 주민 강아무개(63·여)씨가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이에 앞서 8일에는 경북 군위군과 청도군에서 각각 산불과 텃밭 화재로 2명이 숨졌다. 지난달 28일에는 의성에서 김아무개(69)씨가 산불로 숨지는 등 최근 보름 남짓 동안 4명의 주민이 산불이나 텃밭화재로 인명 피해를 당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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