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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선각자 발자취 따라 대구 경북 역사기행

등록 2009-04-14 22:43

매월 넷째주 토요일에 열려
‘님께서 가신 길은 ….’

대구의 문화단체인 예술마당 ‘솔’이 올 1년 동안 대구·경북 출신의 근·현대 민족 선각자의 길을 따라가는 역사기행을 진행한다. 4∼11월 매달 넷째주 토요일에 일반 참여자들과 더불어 선각자들의 생애와 정신을 체험하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하석 시인이 해설과 함께 여행전문가 김현식씨가 진행을 하며, 역사의 현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상황극이나 퍼포먼스도 곁들인다.

첫번째로 38년 동안 끊임없이 도망다니면서도 동학 이상향의 실현을 위해 노력한‘역사상 최장기 지명수배자’ 해월 최시형(1827~1898) 선생의 퇴주로(잠행로)를 25일 답사한다. 한국인에게 근대의식을 심어준 개벽의 사상가 해월을 따라 포항 흥해 검등골, 경주 용암정, 울진, 청송 등을 찾는다. 이필제 난의 시발지인 영덕군 병풍바위에서는 당시 빚어진 준비·봉기론의 노선 갈등에 대한 단막 상황극을 재연하고, 검등골에서는 검무와 제사 시낭송을 곁들인다. 다음달에는 최시형 선생의 행적을 따라 충북 단양과 영월, 동강을 돌아본다.

6월에는 일제에 끝까지 굴복하지 않은 반일지사 왕산 허위(1855∼1908) 선생의 행적을 따라 경북 구미와 김천, 상주, 문경 일대를 답사한다. 7월에는 일제 강점기 민족의 가난과 고통을 섬세하게 그려낸 영천 출신 여류작가 백신애(1908∼1939)의 흔적을 찾아간다. 9월에는 해방공간에서 벌어졌던 좌우 대립과 동족상잔의 생생한 현장을 일기로 남겨 놓고 괴한의 총에 비명에 간 역사학자 김성칠(1913∼1951)의 묘비 등을 돌아본다. 이어 이름없는 고령군 보부상의 길과 질곡의 현대사를 넘어온 인혁당의 산 증인 강창덕 등을 조명하며 길을 걷는다. 답사 내용은 연말에 자료집과 영상물로 만들어진다.

예술마당 솔 박재욱 대표는 “우리 기억속에서 잊혀져 가는 선각자의 길을 함께 걸으며 오늘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돌아보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053)427-2396.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사진 예술마당 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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