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치레도롱뇽
1급수 청정지표종 13마리 확인
청정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꼬리치레도롱뇽(사진)’이 전북의 명산 모악산에 다수 서식하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전북녹색연합은 4일 “지난달 15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쳐 모악산(정상 793.5m) 생태를 조사한 결과, 해발 400~600m가량에서 꼬리치레도롱뇽 성체 4마리와 어린 개체인 유생 9마리 등 모두 13마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녹색연합 회원으로 구성된 ‘모악산 시민생태조사단’이 모악산 생태 식물도감을 만들기 위해 조사를 실시하다가 우연히 꼬리치레도롱뇽의 서식을 확인하게 된 것이다.
꼬리치레도롱뇽은 깊은 산간 계곡의 바위 밑이나 낙엽 속에 숨어 살기 때문에 이번 조사에서 10마리 이상이 발견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모악산에 꼬리치레도롱뇽이 안정적으로 서식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녹색연합은 설명했다. 한승우 전북녹색연합 사무국장은 “모악산에 등산로를 확장하면 훼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헤엄칠 때 긴 꼬리를 흔들며 앞으로 나아간다고 해서 이름이 붙은 꼬리치레도롱뇽은 수온이 10~15도가량 차갑고, 용존 산소량이 풍부한 깨끗한 곳에서 서식한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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