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만1873㎡ 사들여…총 소유지 2% 상승
올 들어 외국인의 서울 시내 토지 취득이 다시 늘었다.
서울시는 19일 2005년도 1~3월(1/4분기) 외국인들이 취득한 서울시내 토지는 7만1873㎡(2만1700평)로 지난해 4/4분기 5만7235㎡(1만7300평)에 비해 26%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외국인이 1/4분기에 처분한 토지는 모두 1만148㎡(3천여평)로 지난해 4/4분기 3만2742㎡(9천900여평)보다 69% 줄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이 서울시내에 보유하고 있는 땅 총면적은 302만7531㎡에서 308만9256㎡로 모두 2% 늘었다. 이는 여의도 면적(850만㎡)의 36%에 해당하는 넓이로서 공시지가로 따지면 7조7620억원에 이른다. 전국의 외국인 보유인 토지는 1억6006만㎡(공시지가 23조6932억원) 규모다.
외국인 보유 토지를 소유 주체별로 보면, 외국인투자회사 등 법인이 가장 많았고(40.7%), 해외 교포(38.6%), 외국정부 및 순수외국인(20.7%) 순이었다. 출신 지역에 따라 분류하면 미국(42.9%), 유럽(16.8%), 중국(13%), 일본 및 기타(27.3%)의 분포를 보였다. 용도별로는 주거용지(30%), 상업용지(26%), 공장용지(10%)가 많았으며, 주거용지가 가장 많은 곳은 강남구였다.
외국인 보유 토지가 가장 많은 곳은 노원구로, 노원구의 외국인 소유 토지는 대부분 과수원 등 임야지로서 앞으로의 개발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자치구별 공시지가 총액에서는 강남구가 1조9275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다음은 중구(9422억원), 종로구(9002억원), 서초구(8684억원), 영등포구(4715억원) 순이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