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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서울 도심에 시냇물이 졸졸~

등록 2009-05-13 00:14수정 2009-05-13 00:19

송파 남부 순환로변 실개천 조감도
송파 남부 순환로변 실개천 조감도
대학로·뚝섬역 등 5곳 연말까지 실개천 조성
기존 하천은 복개 구조물 아래 하수도로 쓰여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대학로, 뚝섬역 부근 등 5곳에 실개천을 만들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그러나 서울시는 실제 하천은 복개 구조물 아래에 하수도로 쓰고, 복개 구조물 위에 인공 실개천을 만들기로 했다.

실개천이 만들어지는 곳은 종로구 대학로(1030m), 성동구 뚝섬역 주변(280m), 성북구 국민대 주변(150m), 구로구 거리 공원(360m), 송파구 남부 순환로(1500m) 등이다. 서울시는 이밖에도 2011년까지 11개의 실개천을 추가로 만들 계획이다.

시는 너비 0.7~2m 규모의 실개천에 인근 지하철에서 나오는 지하수, 빗물 등을 모아 사용하고, 일부 하천 상류의 물도 활용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실개천이 만들면 도시 경관이 좋아지고 하수도로 버려지는 지하수, 빗물 등을 활용해 하수 처리비용을 최대 5억원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3월 말 공사를 시작한 대학로 실개천은 과거 북악산에서 성균관을 지나 대학로로 흘렀던 흥덕동천 위에 만든다. 혜화역 1번 출구에서 흥사단까지 보도가 좁고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에는 좁은 실개천을 만들고, 좀더 공간 여유가 있는 곳에 풀·꽃·물고기가 살도록 할 계획이다. 약 1㎞ 길이의 대학로 실개천은 청계천으로 흘러간다.

성북구 국민대 주변 실개천 등 나머지 4곳은 현재 설계중이며, 6월 본격 공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호응도가 높으면, 2020년까지 실개천을 50개로 늘리겠다”며, “실개천을 통해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생태적·문화적 가치가 도심까지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대학로 주변의 교통이 복잡하고 보행자가 많아 흥덕동천 자체를 복원하지 못하고, 흥덕동천 위의 복개 구조물 위에 실개천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계획대로 하면, 진짜 흥덕동천은 복개 구조물 아래서 하수도로 쓰이고, 복개 구조물 위에 인공 실개천이 흐르게 된다. 산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을 사용할 예정인 성북구 국민대 주변 실개천의 경우도 계곡물이 그대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 계곡물을 한 곳에 모아뒀다가 나중에 양수기로 퍼올려 흘려보낸다.

이철재 환경운동연합 대안정책국장은 “현재 하수도로 사용되는 흥덕동천을 복원하지 않고 콘크리트 위에 인공 실개천을 만드는 것은 전형적 전시행정”이라며 “복개 구조물 아래의 흥덕동천을 지하수나 정화된 하수를 활용해 충분히 생태하천으로 복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종로구 건축과는 “차도를 2차로 정도 줄여야 하는 흥덕동천 복원에 대해 경찰쪽에서 부정적 입장이어서 대신 인공 실개천을 만들게 됐다”며 “비용은 연간 1천만원 정도로 많이 들지 않으며, 연간 2500만원 가량인 하수처리 비용보다 적다”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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