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년제 도입 앞두고 논란
전북대가 약학과 신설을 추진하자 논란이 일고 있다.
전북대는 최근 약학대학 신설이 수도권 사립대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지역거점 국립대학 중에서 약학과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경북대와 손잡고 약학과 신설을 추진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전북대는 6년제 약대(일반학부 2년+약학부 4년) 신입생 모집을 시작하는 2011년 3월에 정원 80명 안팎으로 약학과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전북대는 1년 전부터 약학과 신설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가동해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쪽은 “생명과학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지역거점 국립대학이 인력 양성을 더는 미룰 수 없다”며 “약학과를 설치하면 교내 의학 및 치의학 전문대학원, 수의과대학 등이 서로 연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약학과 정원이 40명인 원광대 및 우석대 등은 신입생 증원 계획이 ‘기존대학 우선 배정’을 전제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광대 손동환 약대학장은 “여태껏 44년 동안 정원 40명 규모로 왔다”며 “6년제 약학전문대학원 새 체제를 앞두고 있는 만큼 기존 대학에 증원을 먼저 하고 신설은 나중에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석대 김관춘 홍보실장은 “올해와 내년 2년 동안 약대 신입생이 없는데다, 6년제 약학과 운영을 위해서는 최소 80명 안팎의 정원이 필요하다”며 “약학과만을 신설해 대학수를 늘려 놓으면 경쟁력이 오히려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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