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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한옥 1박2일’ 자연속 운치 추억만들기

등록 2009-06-14 19:26

‘한옥 1박2일’ 자연속 운치 추억만들기
‘한옥 1박2일’ 자연속 운치 추억만들기
영주 선비촌·나주 목사내아 등 전통가옥 체험 인기
심리안정·아토피 예방효과…‘주거공간’ 희망도 늘어
한옥은 오랜 친구처럼 아늑하다. 여름철 낮에는 대청마루에 누워 잠을 청할 수 있고, 밤에는 처마 끝에 걸린 달을 보며 담소할 수 있다. 빗물 떨어지는 소리가 정겹고, 바람 불면 문풍지 떠는 소리가 정겨운 곳이다. 한옥이 오랜 파괴와 추방의 시대를 지나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각 지방정부들은 누구랄 것도 없이 한옥을 보존하거나 새로 지어 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 한옥에서 묵어보자 1200채의 한옥이 남아 있는 서울의 북촌과 견줄 만한 지방의 한옥마을은 전주 교동이다. 650여채의 한옥이 남아 있는 이곳에서는 9곳의 한옥에서 숙박하고, 전통 음식과 음악 등을 맛볼 수 있다. 묵을 수 있는 곳은 한옥생활체험관, 동락원, 승광재, 양사재 등이 있는데, 숙박비는 하룻밤에 5만~15만원이다.

경북 영주시는 2004년 165억원을 들여 순흥면 청구리에 만죽재 고택, 해우당 고택, 인동 장씨 종택 등 기와집 7채와 초가집 5채, 정자 1채, 서낭당 1채 등을 옮겨 짓고 ‘선비촌’(사진)이라 이름을 붙였다. 방문객들은 팽이치기와 널뛰기 등 놀이를 즐기고, 근처의 소수서원도 둘러볼 수 있다. 숙박비는 3만5천~14만원이다.

전남 나주에서는 전국에 하나 남은 목사의 살림집인 ‘목사내아’(전남 문화재자료 132호)에서 묵을 수 있다. 목사내아는 구들을 놓은 안채와 보일러 시설을 갖춘 문간채 7개를 이용할 수 있다.

제주의 독특한 ‘초가’에서도 자볼 수 있다. 제주도는 최근 빈집으로 관리하던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민속마을의 전통 초가 6동을 개조해 전통 숙박 체험시설을 만들었다.

■ 한옥은 뭐가 좋은가? 한옥은 나무와 흙, 종이로 짓기 때문에 몸에도 좋고 심리적 안정감도 준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황토로 집을 지으면 습기 조절, 세균 저항, 냄새 제거 등 효과가 있어 아토피 등 피부병을 막거나 고치는 데 유용하다. 한옥은 실내의 높이도 아파트보다 높아 편안하고 시원하다.

도시건축공간연구소가 지난해 5월 전국 성인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한옥에서 살기를 희망하는 이유로는 ‘자연과의 접근성’(35.5%), ‘건강에 이로워서’(27.0%), ‘안정감’(23.5%) 등이 꼽혔다. 반면, 한옥에서 살고 싶어하지 않는 이유는 ‘현대적 생활의 불편함’(37.9%), ‘유지관리 어려움’(21.0%), ‘입주 고비용’(11.1%) 등으로 나타났다.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건축과)는 “아파트가 전체 주거의 60%에 이르면서 마당이 있는 한옥에 대한 향수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한옥의 인기가 한때의 바람에 그치지 않도록 주거로서의 한옥을 더 보급하고, 정부나 건축가들은 현대 생활에 맞는 한옥을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임근 박영률 정대하 김경욱 기자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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