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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청라언덕’에 세운 ‘동무생각’ 노래비

등록 2009-06-18 22:09

박태준 선생(1901∼1986)이 작곡한 〈동무생각〉 노래비.
박태준 선생(1901∼1986)이 작곡한 〈동무생각〉 노래비.
현재 동산의료원 박물관 언덕…1922년 박태준 작곡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 적에/…’

대구 출신의 작곡가 박태준 선생(1901∼1986)이 작곡한 <동무생각> 노래비(사진)가 17일 대구 중구 동산동 계명대 동산의료원 의료선교박물관 언덕에 세워졌다. 노래비가 세워진 곳은 노래 가사에 나오는 ‘청라언덕’ 바로 그 자리로 알려졌다.

이 노래는 대구 계성학교에 다니던 박태준 선생이 등굣길에 만난 여학생을 짝사랑했던 사연을 담고 있으며, 노산 이은상 선생이 노래말을 지었다. 가사에 나오는 청라언덕은 지금도 푸른 담쟁이 넝쿨이 휘감고 있는 동산의료원 선교사 사택 일대의 언덕을 가리키며, 백합은 박태준이 짝사랑했던 여학생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22년 당시 노래 제목은 친구를 생각한다는 뜻의 <사우>였지만 뒤에 우리말인 <동무생각>으로 바뀌었다. 이 노래는 음악 교과서에 실릴 만큼 아직도 즐겨 불리는 가곡이다.

노래비 제막에 앞장선 대구 중구문화원 김덕영 원장은 “박태준 뿐만 아니라 앞으로 이상화, 이인성, 현진건, 현제명 등 지역 출신 예술인들의 발자취를 계속 찾아내 문화유산으로 남기는 운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작곡가 박태준 선생은 대구에서 태어나 계성학교를 거쳐 평양 숭실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숭실전문학교 교수와 연세대 음대 학장, 한국음악협회장, 예술원 종신회원 등을 지냈다. <동무생각> 외에도 <오빠생각>, <가을밤>, <골목길> 등 동요와 가곡 150여편을 남겼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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