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교
4차로 중 2차로에 보행길·녹지공간 새단장
서울 광진구 광장동과 강동구 천호동을 잇는 광진교(사진)가 한강 27개 다리 가운데 유일하게 보행자 중심 다리로 새롭게 단장됐다.
서울시는 “‘광진교 걷고 싶은 다리’ 조성 사업을 마쳤다”며 “오는 7월1일부터 시민들이 광진교 보행로와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시는 2007년 11월부터 총 공사비 77억원들 들여 광진교 4차로 가운데 2차로를 보행로와 자전거전용도로, 녹지공간으로 바꿨다. 애초 3m에 불과했던 보행로 폭을 10m로 넓히고 보행로 곳곳을 녹지공간(1921㎡ 규모)으로 꾸몄다. 보행로 반대쪽으로는 너비 2.5m의 자전거전용도로를 새로 조성했다.
광진교 아래에는 한강의 경치를 즐길 수 있는 582㎡ 규모의 전망대를 설치했다. 전망대 바닥을 강화유리로 만들어 흐르는 강물을 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밤에는 조명을 비춰 마치 미확인비행물체(UFO)가 한강 위에 떠 있는 듯한 모습을 연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 전망대를 7월말 개장해, 한강홍보관, 시민문화공간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김덕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수상관광과장은 “한강의 대부분의 다리는 자동차 중심으로 보행로가 좁고 자동차 소음이 심해 시민들이 한강다리를 걸어서 건너기가 쉽지 않다”며 “한강다리 가운데 유일하게 다리 위에 녹지가 조성돼 있고, 보행자 중심인 광진교에 대한 시민 반응을 살핀 뒤 이런 사업을 확대할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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