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축구장 개장 맞춰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4강 신화를 이룩한 거스 히딩크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다음달 초 장애인축구장을 기증하기 위해 전북을 방문한다.
전북도는 오는 7월2일 전주시 효자동 도립장애인복지관에서 열리는 시각장애인 축구장 ‘히딩크 드림필드’ 제4호 개장식에 사업비 1억1천만원을 지원한 히딩크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참석한다고 29일 밝혔다.
2003년 설립한 히딩크재단은 국내에 시각장애인 전용 축구장 히딩크 드림필드를 설립해 기증하고 있다. 2007년부터 충주·포항·수원에 축구장을 지원했고 전주가 국내 4번째이다.
이 축구장은 일반 축구장 7분의 1 크기(44m×22m)의 풋살경기장 형태로 지어졌다. 히딩크는 기증식을 한 뒤 시각장애 아동 20여명에게 축구 유니폼과 축구화를 선물하고, 이들과의 축구 시범경기에 참여할 예정이다. 그는 또 명예도민증과 기념패를 받고 전북도청 강당에서 1시간 가량 ‘도민과 대화’도 한다.
김만수 도 체육지원담당은 “올해 2월부터 도비없이 사업추진에 나섰지만 성사돼 기쁘다”며 “시각장애인에게 꿈을 줄 수 있는 축구장 건립을 계기로 이 일대를 장애인 복지타운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장식에는 코미디언 겸 엠시(MC)로 활동하는 박경림씨와 <광화문 연가> 등을 히트시킨 가수 이수영씨도 참석한다.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가수 겸 배우 장나라씨도 함께할 예정이다. 히딩크와 인연이 있는 최태욱, 이동국 등 전북현대모터스 선수 20여명도 참석해 팬 사인회를 연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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