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어사·당 간부 사칭한 형제 3800만원 가로채
동생은 구속, 형은 행방 쫒는 중…여죄 추궁 중
동생은 구속, 형은 행방 쫒는 중…여죄 추궁 중
경북경찰청은 30일 청와대 간부 등을 사칭해 금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김아무개(50·무직)씨를 구속하고 형 김아무개(53·무직)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동생 김씨는 지난 3월 중순쯤 경북 포항의 한 식당에서 식당 주인 김아무개(58·여)씨에게 접근해 “내가 청와대 암행어사 직책을 갖고 있는데 아들을 공기업에 취업시켜 주겠다”며 2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형 김씨는 지난 2006년 5월쯤 포항의 또 다른 식당에서 이아무개(43)씨에게 “동생이 한나라당 간부를 맡고 있는데 아파트 전기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속여 1300만원을 받는 등 2명으로부터 모두 38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사고 있다. 경찰은 이들한테서 피해를 입은 이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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