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여성회 8일 ‘일자리 문화제’
경기침체로 여성들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가운데 대구여성회가 8일 오후 5시부터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일자리 늘리는 여성실천 문화제’를 연다.
공연 및 시민참여마당에서는 일하고 싶은 여성들의 간절한 마음을 표현하는 퍼포먼스와 노래 공연, 건강댄스가 펼쳐진다. 여성들의 공개 수다 ‘경제 위기 나도 어렵다’에서는 경제위기의 부담이 여성들에게 전가되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성풍물패의 풍물 공연과 행위예술가 조성진씨의 아트자전거 공연도 열린다.
체험마당에서는 환경을 살리는 천연비누와 천연화장품 직접 만들기가 시연되고, 뜨는 여성일자리의 하나로 네일아트 체험도 진행한다. 전시마당에서는 대구 달서행복생협, 서울 성미산 마을공동체, 부산 연제 물만골공동체 등 대안공동체와 사회적기업 노리단을 소개한다.
대구여성회 김영순 대표는 “경제위기 속에 여성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줄거나 비정규직이 느는 등 여성들이 경제위기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구시가 희망근로 등 단기 일자리가 아닌 지역 공부방 교사, 가사 간병인 등 정규직 돌봄서비스 일자리를 창출해 여성 일자리 2만5천개를 늘려야 한다”며 “이는 4대강 예산의 일부만 돌려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대구여성회는 이날 △방과후 아동 보육·교육시설 확대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 △취약계층 아동 보육서비스 확대 △구직활동수당제 도입 △실업급여 지급 기간 확대 및 지급 대상 상향 조정 △사회보험 사각지대 고용보험 가입 확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지원 △노동자 최저임금 보장 △최저임금 현실화 △결혼·임신·출산·여성노동자 퇴출 방지 및 비정규직의 산전후휴가 급여 보장 등 10대 요구를 발표한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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