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펜끝에서 피어난 희귀식물
대구중앙박물관서 ‘세밀화전’
대구대 중앙박물관은 6∼29일 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세밀화로 만나는 이 땅의 희귀식물’ 특별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우리 땅에서 자생하고 있는 식물 가운데 희귀식물 50점을 세밀화로 보여준다. 도시화와 산업화 등에 따른 환경오염과 외래종 유입, 생태환경 변화 등으로 점차 사라지고 있는 식물들이 대상이다.
산작약, 광릉요강꽃, 단양쑥부쟁이 등 멸종위기종 18종과 위도상사화, 진노랑상사화, 끈끈이귀개, 한라개승마, 기생꽃, 난장이붓꽃, 문주란 등 위기종 23종이 소개된다. 또 매화마름(사진), 새우난초, 백작약 등 멀지 않은 미래에 자생지에서 심각한 멸종 위기에 직면할 취약종 9종 등 모두 50종이다.
김인숙 박물관장은 “식물 세밀화는 사진으로 담아내기 어려운 식물학적 측면의 특징까지 명확하게 그려내고 있다”며 “기록 자료를 넘어 작가의 관찰력과 대상에 대한 애정을 공유할 수 있는 뛰어난 예술 작품”이라고 말했다.
대구대 박물관은 이 전시를 위해 국립수목원에서 제작한 작가 12명의 희귀식물 세밀화 액자를 대여했다. 박물관에서는 화분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하고 있다. (053)850-5622.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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