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구왕삼 <군동> (1945년), 배상하 <소리없는 교실>(1964년), 박영달 <길동무>(1963년), 서선화 <관중>(1950년), 김재수 <행상>(1966년).
8월 2일까지 문예회관서 사진전
대구 지역 사진계의 생생한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14일 개막됐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대구사진문화연구소와 함께 ‘사실주의 대 조형주의-1950·60 대구의 사진 논쟁’전을 예술회관 4, 5전시실에서 다음달 2일까지 연다. 이 전시는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진행하고 있는 ‘대구 미술 다시 보기’ 시리즈의 네번째로, 오늘날 대구 사진계의 근간을 이룬 1950~60년대 사실주의와 조형주의 계열 작가들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당시 사실주의 계열 작가들은 사진의 기록성을 토대로 객관적인 현실의 삶을 표현하려 했고, 조형주의 작가들은 회화적이고 주관적인 미를 강조했다. 이들은 지역신문을 통해 ‘치열하고도 살벌하기까지 한’ 논전을 펼쳐 오늘날 대구의 사진계의 토대가 됐다.
이번 전시에는 구왕삼·박영달 등 사실주의 작가 4인과 강영호·김재수·김태한 등 조형주의 작가 5명의 작품 54점이 전시된다. 일반관객들은 이 전시를 통해 덤으로 지금은 잊혀진 대구 지역 추억의 옛 풍경을 들여다볼 수도 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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