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대릉원 돌담, 투시형 울타리로 바꿔
경주 대릉원 돌담, 투시형 울타리로 바꿔
경북 경주시 황남동 대릉원 돌담이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투시형 울타리(사진)로 바뀐다.
경주시는 올 연말까지 3억5천만원을 들여 길이 273m의 대릉원 돌담을 허물고 투시형 울타리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돌담 때문에 대릉원 내부가 보이지 않아 답답하고 사적지 및 도시 미관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에 따른 것이다. 또 내년에도 1억5천만원을 들여 105m 구간의 돌담을 투시형으로 추가로 교체하기로 했다. 경주시 쪽은 “지난해 57m 구간을 시범적으로 내부가 훤히 보이는 투시형 울타리로 교체했는데 시민들의 반응이 좋아 설치 구간을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릉원에는 신라시대 천마총을 비롯해 왕, 왕비, 귀족 등의 무덤 23기가 모여 있으며, 돌담의 규모는 높이 1.1∼2.3m, 길이는 모두 1570m이다. 경주시는 우선 대릉원 서쪽과 북쪽의 돌담을 투시형으로 바꾼 뒤 나머지 구간도 앞으로 모두 교체할 방침이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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