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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산? 바다? 우린 도심으로 피서가요

등록 2009-07-20 23:27

 대구시가 신천에 조성한 물놀이장이 시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신천에 조성한 물놀이장이 시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 신천물놀이장·호러예술제 등 다채
“장마 끝나면 신천에서 해변을 즐기고 들안길에서 피서를 하세요.”

무더위와 함께 휴가철을 맞아 대구시가 도심에서 피서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잇따라 마련했다. 시는 대구를 가로지르는 신천에 물놀이장을 조성해 17일부터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시는 신천 용두 1보, 용두 2보, 상동교 상류 3곳에 마련한 8200㎡ 규모의 물놀이장을 다음달 23일까지 운영한다.

1급수인 가창댐 물 5만t을 날마다 방류해 깨끗한 수질을 확보하고, 안전을 위해 수심 80㎝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물놀이장 바닥과 주변 휴식공간에 10㎝ 두께의 모래를 깔아 해변 느낌이 나도록 했다. 안전요원이 배치되고 주차장과 탈의실,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마련했다. 휴일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10일 동안 대구스타디움 인근에서 제6회 대구호러공연예술제가 열린다. 이 행사에는 모두 10개 팀이 참가해 매일 저녁 대구스타디움 특설 천막극장과 야외공연장에서 섬뜩한 호러 연극, 호러뮤지컬 갈라쇼 등 각종 공연을 펼친다. 부대행사로 호러영화제, 호러퓨전난타공연, 호러매직쇼를 비롯해 호러분장 경연대회, 심야 호러트래킹, 일일 호러체험 등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유령의 집과 호러 무대소품 전시 등도 열린다.

대구 수성구청은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수성못 일원에서 도심 속 바캉스를 즐길 수 있는‘폭염축제 2009’를 연다. 들안길삼거리~두산오거리에 이르는 두산로 주행사장과 수성못, 들안길 먹거리타운을 중심으로 무더위를 날려 보낼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두산로 주행사장에서는 ‘물 난장 놀이터’‘게릴라 워터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시민 참여자와 워터게릴라로 분장한 군인들이 서바이벌게임처럼 서로 물총을 쏘고 물풍선 폭탄을 던지며 소방차가 물 세례를 퍼붓는다. 폭염 워터스포츠파크에는 물 미끄럼틀과 물을 가득 채운 에어바운스에서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가 열린다.

얼음나라에서는 직경 3m짜리 초대형 얼음그릇에서 만드는 과일 화채를 맛볼 수 있고, 시린 발을 구르며 지나가도록 만든 20m 길이의 미로형 빙하 길이 펼쳐진다. 수성못 근처에서는 전국오리배 경주대회(참가비 1만원)와 외래어종 낚시대회, 물자전거로 수성못을 횡단하는 아쿠아러닝, 한여름밤의 콘서트, 폭염 영화관 등의 이벤트가 진행된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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