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의료단지’ 유치전 가세
마곡지구 92만5천㎡ 규모
설립위 구성…신청서 제출
설립위 구성…신청서 제출
서울시가 정부에서 추진 중인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서울시는 23일 강서구 마곡지구에 ‘글로벌 친환경 첨단의료복합단지’(GGM·Global Green MediPolis)(가칭)를 세우기 위해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위원장에는 박호군 전 과학기술부 장관이 추대됐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사업은 2038년까지 5조6천억원(시설운영비 1조8천억원, 연구개발비 3조8천억원)을 투입해 신약개발지원센터와 첨단의료기기 개발지원센터, 첨단임상시험센터 등 100만㎡ 규모의 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첨단의료단지 후보지는 서울 마곡지구를 포함해 인천 송도국제도시, 수원 광교테크노밸리, 충북 오송 생명과학단지 등 10곳이며, 정부는 다음달 입지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6월 보건복지가족부에 후보지 신청서와 평가 자료를 제출했으며 92만5천㎡ 규모의 마곡 종합의료시설 부지에 코어연구센터, 커뮤니티센터, 민간연구소 등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어연구센터에서는 신약 개발, 의료기기 개발 등이 이뤄지며, 커뮤니티센터에는 연구원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갈 전망이다. 민간연구소는 각종 의료연구개발팀에 시설을 임대할 방침이다. 시는 앞으로 지지엠(GGM) 설립추진위원회를 재단화해 글로벌경영마케팅지원센터와 기술혁신센터, 종합지원센터로 나눠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의 경쟁력으로는 △각종 인프라가 풍부해 기업이나 연구원들이 입주를 가장 선호하는 지역이라는 점 △의료 관련 사업을 위한 연구시설과 병원, 대학, 기업들간의 네트워크 구축이 쉬운 지역이라는 점 △의료 연구개발 성과를 위한 적절한 규모의 공급과 수요가 충족돼 세계와의 경쟁에 유리한 시장이라는 점이 꼽혔다.
시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성공할 경우 내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1천억원씩 모두 5천억원을 재단 설립 및 운영, 연구개발 지원, 연구개발 인력 양성 프로그램 운영, 연구성과 상업화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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