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m 높이 모노레일 형태…2014년 24㎞ 개통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24일 첫 삽을 뜬다.
2014년 개통될 도시철도 3호선은 총사업비 1조4282억원을 투입해 대구 북구 동호동에서 수성구 범물동까지 23.95㎞를 잇게 된다. 8개 공구를 동시에 착공해 2014년 개통할 예정이며, 지상 10m 높이의 고가 구조물에 모노레일 형태로 건설된다.
주요 노선은 북구 동호동 차량기지에서 팔거천을 따라 금호강을 횡단해 팔달로~원대오거리~고성네거리~달성네거리~계명네거리~대봉교~궁전맨션 삼거리~두산오거리~용지네거리~범물동 주박기지까지로 역은 모두 30곳이다. 오전 5시부터 자정까지 하루 19시간 동안 운행되며, 배차 간격이 최대 4분이어서 지하철 1, 2호선의 6∼10분보다 단축될 예정이다. 평균 속도는 시속 30㎞로 칠곡에서 범물까지 46분 만에 주파하게 된다. 역 사이의 거리는 평균 800m 정도이며, 환승역은 명덕네거리와 서문시장에 들어서게 된다. 2∼3분이면 환승이 가능하고 요금체계는 1, 2호선과 비슷한 방식이다.
모노레일 전동차는 전기 동력에 의한 고무 타이어로 주행해 노면 교통에 비해 소음과 진동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거지역을 통과할 때는 주민들의 사생활 침해를 막도록 자동으로 차량 안에서 바깥이 보이지 않는 창문 흐림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다. 전동차는 24편성(3량 1편성)으로 짜여 승무원이 없는 완전 자동운전시스템 방식으로 운행된다.
역사는 도심형, 하천형 등 유형으로 나눠 주변 경관과 어울리게 설계한다. 금호강과 신천을 지나는 교량도 자연경관을 살릴 수 있도록 아치형으로 건설된다. 또 주요 역사와 차량기지에 태양광발전시설을 갖추게 된다. 화재 위험에 대비해 차량 내부는 불연·난연자재가 사용되며, 승객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항공기처럼 지상 탈출장비가 장착된다.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3호선이 개통되면 대구 도시철도의 수송분담률이 지금의 9.7%에서 16.07%로 늘어나 대중교통 운행체계의 효율성을 높이게 되고, 도심 경관도 새롭게 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존 지하철 공사처럼 복공판 설치를 위해 도로를 전부 굴착하지 않고 교각 기초 부분만 굴착하게 돼 공사에 따른 교통 불편이 상대적으로 작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기공식은 24일 오후 3시 북구 동호동 대구체육고교 운동장에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과 지역 출신 국회의원, 기관·단체장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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