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익산대 무산
목포대 등도 진전없어
전남대+여수대는 순항 대학 구조개혁을 위한 호남지역 국립대학 통합작업이 일부에서는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으나 대부분 진통을 겪고 있다. 국립 군산대와 익산대간 통합 논의가 사실상 최근 무산됐다. 군산대는 지난 24일 △교수(1군) △직원(2군) △학생·총동문회·학부모(3군) △조교·자치단체·산업체·시민단체(4군) 등 4개군으로 나눠 익산대와 통합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시행했는데, 교수군에서만 반대표가 많이 나왔다. 이에 따라 4개 투표군 중에서 어느 한개군에서라도 반대표가 반수를 넘으면, 통합을 추진하지 않기로 한 결정에 따라 통합 반대 쪽으로 결론이 났다. 투표군별로는 교수들은 찬성 89표, 반대 187표로 반대 의견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직원들은 찬성 148표, 반대 66표로 찬성이 앞섰고, 학생과 동문회 등도 찬성(121표)이 반대(24표)보다 훨씬 많았다. 4군에서는 조교의 반대가 높았지만 전체적으로 찬성이 우세했다. 군산대 관계자는 “익산대와 통합안은 물건너 갔고, 다음달 말까지 15% 이상을 감축하는 자체 구조개혁안을 정부에 제출해야 한다”며 “국립 전북대와의 통합 논의도 올해 초 몇차례 만났을 뿐 움직임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반면, 광주·전남지역에선 6개 국립대학 중 전남대와 여수대가 3월부터 통합기획단을 꾸려 통합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여수대는 18일 교수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통합 방안을 두고 투표를 벌여 “전남대와의 통합에 찬성한다”고 결의했으며, 대학 교직원들도 19일 투표에서 86%가 찬성했다. 여수대는 총학생회와 시민단체에 대해 설명회를 열었다. 두 대학은 통합 대학의 명칭은 전남대로 하고 광주캠퍼스와 여수캠퍼스를 두되, 캠퍼스별 특성화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대도 지난달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14개 단과대별로 설명회를 열어, 강정채 총장이 직접 교수들에게 여수대와의 통합 필요성 등을 밝혔다. 전남대는 이미 지난 3월부터 내부 통신망을 통해 여수대와의 통합방안을 공개했으며, 교직원·학생·동창회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찬성 쪽으로 결론이 나면 두 대학 통합을 공식적으로 선언할 예정이다. 순천대는 여수대와 통합을 적극 추진해오다가 여수대가 전남대 통합안에 찬성하자, 내심 허탈해하고 있다. 목포대와 목포해양대, 광주교대 등은 아직까지 대학간 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주 광주/박임근 정대하 기자 pik007@hani.co.kr
목포대 등도 진전없어
전남대+여수대는 순항 대학 구조개혁을 위한 호남지역 국립대학 통합작업이 일부에서는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으나 대부분 진통을 겪고 있다. 국립 군산대와 익산대간 통합 논의가 사실상 최근 무산됐다. 군산대는 지난 24일 △교수(1군) △직원(2군) △학생·총동문회·학부모(3군) △조교·자치단체·산업체·시민단체(4군) 등 4개군으로 나눠 익산대와 통합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시행했는데, 교수군에서만 반대표가 많이 나왔다. 이에 따라 4개 투표군 중에서 어느 한개군에서라도 반대표가 반수를 넘으면, 통합을 추진하지 않기로 한 결정에 따라 통합 반대 쪽으로 결론이 났다. 투표군별로는 교수들은 찬성 89표, 반대 187표로 반대 의견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직원들은 찬성 148표, 반대 66표로 찬성이 앞섰고, 학생과 동문회 등도 찬성(121표)이 반대(24표)보다 훨씬 많았다. 4군에서는 조교의 반대가 높았지만 전체적으로 찬성이 우세했다. 군산대 관계자는 “익산대와 통합안은 물건너 갔고, 다음달 말까지 15% 이상을 감축하는 자체 구조개혁안을 정부에 제출해야 한다”며 “국립 전북대와의 통합 논의도 올해 초 몇차례 만났을 뿐 움직임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반면, 광주·전남지역에선 6개 국립대학 중 전남대와 여수대가 3월부터 통합기획단을 꾸려 통합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여수대는 18일 교수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통합 방안을 두고 투표를 벌여 “전남대와의 통합에 찬성한다”고 결의했으며, 대학 교직원들도 19일 투표에서 86%가 찬성했다. 여수대는 총학생회와 시민단체에 대해 설명회를 열었다. 두 대학은 통합 대학의 명칭은 전남대로 하고 광주캠퍼스와 여수캠퍼스를 두되, 캠퍼스별 특성화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대도 지난달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14개 단과대별로 설명회를 열어, 강정채 총장이 직접 교수들에게 여수대와의 통합 필요성 등을 밝혔다. 전남대는 이미 지난 3월부터 내부 통신망을 통해 여수대와의 통합방안을 공개했으며, 교직원·학생·동창회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찬성 쪽으로 결론이 나면 두 대학 통합을 공식적으로 선언할 예정이다. 순천대는 여수대와 통합을 적극 추진해오다가 여수대가 전남대 통합안에 찬성하자, 내심 허탈해하고 있다. 목포대와 목포해양대, 광주교대 등은 아직까지 대학간 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주 광주/박임근 정대하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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