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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도시랑 농촌이랑 “사랑할까요?”

등록 2005-05-25 22:11수정 2005-05-25 22:11

 토지공사 대구경북지역 본부 직원들이 25일 자매결연을 맺은 청도군 풍각면 성곡2리에서 자두열매 솎아내기를 하고 있다.    농협 경북본부 제공
토지공사 대구경북지역 본부 직원들이 25일 자매결연을 맺은 청도군 풍각면 성곡2리에서 자두열매 솎아내기를 하고 있다. 농협 경북본부 제공


자매결연 맺기 활발

대구시 북구 침산동 청구1차 아파트 부녀회원 10여명은 25일 대구시 달성군 현풍면 원교 마을을 찾았다.

원교마을은 농약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쌀겨와 참숯으로 벼를 재배하는 곳이다. 부녀회원들은 “원교 마을에서 농사일도 돕고 농사짓는 모습을 살펴본 뒤 이곳에서 생산된 쌀을 이웃 주민에게 널리 알리기위해 마을에 들렀다”고 말했다.

청구1차 아파트 주민들은 2004년 11월 원교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은 뒤 5차례쯤 원교마을에 들렀으며, 매달 20㎏들이 쌀 120포대씩을 팔아줬다. 이 아파트 김이숙(47) 부녀회장은 “농약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농사짓는 모습을 직접 지켜봤기 때문에 안심하고 쌀을 사 먹을 수 있고, 또 시중보다 값이 싸 자신있게 이웃들한테 권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농사일 도와주고 고향처럼 맞아주고
“상품 싸게 구입”-“이윤은 더 남아요”

원교마을 농민 정창섭(49)씨는 “그동안 홍보가 안돼 어려움이 많았지만 청구아파트 주민들과 자매결연을 맺은 뒤 중간 상인을 거치지 않고 쌀을 팔 수 있어 소득이 높아졌다”며 “고마움을 잊지 않고 아파트 주민들이 주말이나 공휴일에 원교마을을 찾아오면 고향처럼 편히 쉴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대접하겠다”고 말했다.

청구1차 아파트 주민들처럼 농촌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은 뒤 농사일도 돕고 수확기에 농산물도 앞장서서 팔아주는 곳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6월 30일부터 농협 대구지역본부의 주선으로 시작된 ‘농촌사랑 1촌1사 운동’에 아파트, 기업체, 관공서, 여성단체, 소비자단체 등 대구지역에서 250여곳이 참여했으며, 올해안으로 120여곳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대구시내에서 농촌사랑운동에 참여한 아파트는 신천동 우방푸른타운, 신세계, 매트로폴리스, 대곡5단지, 침산 선학아파트, 성서2차 화성타운 등이다.

농협 경북지역 본부의 주선으로 농촌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은 기업체와 기관단체, 관공서 등도 대구와 구미, 경산, 포항 등지의 중소 도시에서 820여곳을 웃돈다. 삼성전자 구미공장, 케이티 대구본부, 경북경찰청, <한국방송공사> 대구총국, 토지공사 대구경북본부, 미래대학, 경산의 경상병원, 곽병원, 우성사료 등에서 직원들이 농촌마을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지공사 대구경북본부 직원 15명은 25일 청도군 풍각면 성곡2리를 찾아 과수원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자두열매 솎아내기 작업을 했다. 토지공사 직원들은 지난 24일 이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은 뒤 젊은이들이 없는 이 마을에서 일손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농촌 일손돕기에 나섰다. 토지공사 지역본부 서율창(42) 차장은 “올 가을 사과 수확기에 또 찾아와 일손을 돕고, 사과팔아 주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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