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나루·난지에 ‘자전거 공원’

레이싱장·이색 체험장 등 갖춰 새달 개장

자전거 레이싱 경기장과 자전거를 주제로 한 각종 이벤트, 체험 공간을 갖춘 자전거공원이 다음달 서울 한강공원에서 문을 연다.

서울시는 광나루와 난지 한강공원에 조성한 ‘한강 자전거공원’을 다음달 15일과 27일 각각 개장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총 86억8천만원을 들여 공사를 해왔다.

광나루 한강시민공원에 조성되는 광나루 자전거공원은 총 면적 12만4천㎡ 규모로 자전거 레이싱 경기장을 비롯해 자전거 체험장, 어린이 자전거교육장, 레일 바이크 등 시설을 갖췄다. 자전거 레이싱 경기장은 9300㎡ 면적에 폭 6~8m, 높이 2.5~4m, 길이 380m의 굴곡 자전거도로가 조성된다. 자전거 마니아들은 물론, 일반시민들도 안전교육 등의 교육과정을 수료하면 이용할 수 있다.

5천㎡ 크기로 조성되는 이색자전거 체험장에서는 누워서 타는 자전거, 풍력자전거, 연인이 마주보고 탈 수 있는 자전거 등 다양한 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 서울시는 “이색자전거 체험장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일본에만 조성돼 있는 시설로 간사이나 시즈오카 등의 이색자전거 체험장을 서울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 자전거교육장은 유아와 어린이교육장을 따로 조성해 누구나 안전하게 자전거를 배우고 탈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레일 바이크는 500m 레일 위에 10대의 자전거가 배치돼 운영된다.

난지 한강시민공원에 마련된 난지 자전거공원에도 3만9500㎡ 공간에 이색 자전거 체험장과 산악자전거(MTB) 코스장, 자전거 묘기를 즐길 수 있는 자전거 익스트림장 등이 들어선다. 산악자전거 코스장은 5425㎡ 규모로 조성되며, 실제 산악지형처럼 울퉁불퉁하게 꾸며진다. 공원 한 쪽에는 경사 구조물을 이용해 자전거에 몸을 싣고 공중으로 솟아오르는 묘기를 감상할 수 있는 자전거 익스트림장도 설치된다.

김경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