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고려대 등 대학가 5곳 지정
경희대, 고려대, 서일대, 성신여대, 한국외대 등 서울지역 대학가 5곳이 ‘도시형 생활주택’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저소득층과 1~2인 가구를 위한 소형주택을 늘리기 위해 이들 5개 지역을 ‘주차장 완화구역’ 후보지로 지정하고, 도시형 생활주택 사업을 벌이겠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지역은 △동대문구 회기동 60-60번지 일대(경희대) △성북구 안암동 149-3번지 일대(고려대 및 안암역) △중랑구 면목 3·8동 5~9번지 일대(서일대) △성북구 보문동 75-6번지 일대(성신여대 및 보문역) △동대문구 이문동 264-235번지 일대(한국외대) 등으로 도시형 생활주택의 규모는 모두 28㎡다.
이곳의 주차장 설치기준은 일반지역의 20% 수준인 연면적 200㎡ 당 1대로, 세대수로 따지면 10세대당 1대 꼴이다. 또 상가 등 근린생활시설 건축물을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용도 변경할 때, 공동주택의 층간 소음, 계단폭 규정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들 지역은 하숙이나 자취를 하는 학생들이 많아 1~2인 가구 형태의 주택 수요가 높으며 상대적으로 주차 수요는 낮은 지역이다.
서울시는 해당 자치구가 지역 주민들의 의견과 구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구역을 신청하면, 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주차장 완화구역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 이들 지역에서 주차장 부족 현상이 나타나면 공용주차장을 우선 조성하도록 지원하고, 땅값이 갑자기 오르거나 투기성 거래가 성행할 경우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할 방침이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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