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옥 대구보건대학 건강다이어트과 교수
47.5% “난 비만”…실제와 차이
몸무게가 정상인 여대생의 86%가 “살이 쪄서 창피해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 대구보건대학 건강다이어트과 김미옥 교수(사진)가 대구시내에 살고 있는 여대생 101명을 대상으로 ‘여대생들의 체중에 대한 인식과 신체 부위별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정상 체중인 여대생 86.2%가 “체중이 창피해서 감량이 필요하며, 비만교실에 참여할 생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의 몸무게는 정상 체중 56.4%, 저체중 27.7%, 극심한 저체중 2%, 비만 4% 등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여대생들은 47.5%가 자신이 비만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실제 비만 비율 4%와 큰 차이를 보였다.
김 교수는 “몸매가 날씬한 상당수 여대생들이 매스컴의 영향을 받아 체중 감량에 나섰고, 몸무게를 줄이려는 주된 이유는 건강 유지보다는 외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일본을 방문해 같은 방법으로 여대생 100명을 조사해보니 결과는 비슷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성장기의 여대생들이 먹는 것을 줄이는 방법으로 막무가내식 체중 감량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며 “결혼과 출산으로 이어지는 30대에 접어들면 빈혈과 골다공증 등의 질환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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