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판 500시선집>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 총 10권에 담아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은 가을을 맞아 시각장애인을 위해 시를 모은 <점자판 500시선집>(사진)을 펴냈다.
고은, 김용택, 도종환 등 국내 유명 시인 100명의 시 500편이 10권의 시집에 나뉘어 실려 있다. 도서관 쪽은 시를 접하기 어려운 시각장애인을 위해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헬렌켈러복지회의 지원을 받아 1년여 만에 결실을 보았다. 호남제일고·전주동암고·전주고 등 고교생 및 자원봉사자 100여명이 시를 일일이 입력하는 등 제작 과정을 도왔다.
도서관은 이번에 발간한 시집 200질을 시각장애인 학교와 복지시설, 대학도서관 등에 무료로 공급할 예정이다. 도서관에서는 또 이달 30일까지 장애인 독후감 현상공모 행사도 마련한다. 송경태 관장은 “이동도서 서비스 사업을 진행하면서 많은 시각장애인이 점자 시집 발행을 원해 책을 발간하게 됐다”며 “아름답고 진실한 시를 통해 장애인이 삶의 희망과 의지를 키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00년 7월 문을 연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은 그동안 <점자판 촉각 동물도감> <점자판 전국 여행 가이드북> <점자판 전북의 문화재> <점자판 사회복지 용어 대사전> <점자판 아동문학 전집> 등 장애인을 위한 도서를 발행해 왔다. (063)288-9083.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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