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박선주교수 9일 학술발표
독도의 생물주권이 한국임을 밝혀 독도가 우리 땅임을 입증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남대 독도연구소는 독도의 달을 맞아 9일 오후 1시 법학전문도서관에서 대구지방환경청과 함께 ‘독도 자연생태의 고유성과 생물다양성’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이 대학 박선주 교수팀이 ‘독도의 식물과 보전대책’ 주제 발표를 통해 독도 식물의 기원을 세포학적 수준에서 연구해 독도의 생물주권이 한국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낸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박 교수는 “울릉도와 독도를 포함한 한국과 일본에서만 자생하는 해국식물을 선정해 연구한 결과, 울릉도와 독도에서 자라는 해국이 이동해 일본 서해안에 정착·자생하게 됐음을 입증해 냈다”며 “이는 해국의 기원이 우리 땅에서 시작됐음을 알려주는 것으로 독도가 국제법이나 역사적으로 우리 영토임은 물론 생물학적으로 우리 땅이라는 것을 입증해 주는 또하나의 증거”라고 말했다.
이 대학 이종욱 교수 팀은 독도의 곤충 모니터링 및 다양성 확인을 위한 조사 결과, 기존의 11목 63과 113속 117종에 새롭게 잠자리목 아시아실잠자리, 딱정벌레목 수염머리 먼지벌레, 극동알락애바구미, 애기섶벌레, 나비목 솔잎말이 나방, 갈색 가는잎말이 나방, 파리목 대륙풀과 실파리 등 2과 10속 7종을 추가로 발견해 모두 11목 65과 123속 124종(미동정 22종 제외)이 서식하고 있음을 밝혀냈다. 이 교수팀은 추가 조사와 미동정된 개체를 동정한다면 독도 서식 곤충의 다양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이 밖에 독도에서 1년을 상주한 <매일신문> 전충진 기자의 ‘독도의 1년’, 영남대 해양연구센터 김미경 박사의 ‘지구 온난화와 독도 연안의 해양 생태계 변화’, 영남대 조계현 교수의 ‘독도 개발을 위한 소재의 기초연구’ 등의 발표가 이어진다. 이 연구소는 다음달 7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일본 외무성의 독도 영유권과 관련한 의도적 사료 왜곡과 치밀한 역사 조작을 밝혀내는 학술대회를 열 예정이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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